전북대학교 교원창업 기업 멜리엔스(대표 이학교 농축산식품융합학과 교수)가 세계 최초 유전체 정보 빅데이터 통해 소의 탄소발자국을 추적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 저탄소 검증 한우인 ‘로카카우’를 출시했다.
세계에는 약 15억 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는데,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전체 500억 톤의 12%를 차지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축산 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은 1990년 580만t에서 2018년 940만t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축산 탄소중립에 대한 국내외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최신 공표 기준(2017년도) 소고기 탄소발자국은 1kg 생산 당 25.5 kg(이산화탄소상당량)을 배출한다. 이번에 출시 된 ‘로카카우’는 8.9kg를 배출, 세계 평균과 비교하여 탄소발자국이 35% 이하인 저탄소 한우다.
전북대 연구진은 유전육종 기반의 저탄소 소고기 추적 플랫폼을 통해 저탄소 소고기임을 송아지 단계에서 예측하고, 이력 정보를 통해 추적하고 검증 했다. 지난 10년간 축적해온 어미소와 송아지의 유전체 데이터 정보를 통해 탄소발자국을 예측하고 관리했다.
동일한 사육기간 동안 강건성을 유지하고 체중이 높아 도축 시점 기준 탄소 배출이 저감 된 소고기다. 세계 평균에 비해 16.6kg의 탄소배출량이 줄어 이를 30년생 소나무로 환산할 경우 3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이학교 교수가 이끌어 온 전북대 축산탄소중립 연구팀은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의 10년 연구 성과 확산과 산업화를 위해 창업을 했다. 미국 현지에도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 준비를 마쳤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의 70년 전통 ‘콩코드벤처스’사의 살림 다다(Salim Dada) 대표는 “축산탄소중립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에 대해 기업가치 전문 평가사로부터 약 2조원 대의 기술과 브랜드 가치가 있다는 리포트를 받았다”며 “이후 한국과 긴밀한 사업 연계가 이루어질 경우 세계 축산탄소중립에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의 연구 결과를 모은 축산탄소중립 프로젝트인 소고기 탄소 추적 시스템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개체별 탄소발자국을 알 수 있어 저탄소 소고기를 구분하고 탄소 감축량을 확인 할 수 있게 되었다. 더욱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송아지 시기에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여 우수한 종축을 선발하고 사육과 개량을 통해 후대에 유전 형질을 대물림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저탄소 맞춤형 육종과 사육이 가능해지고 지속 가능하게 탄소발자국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해당 사업의 모태인 사업단은 지난 10년간 네이처 등 학술지에 500여 편의 논문을 게제 하였다. 이를 기초로 개발된 저탄소 축산 검증 기반 기술과 노하우는 미국 등 국내외 특허 출원을 마쳤다.
멜리엔스 대표 이학교 교수는 “연구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산업화를 통해 연구기반의 세계적인 축산탄소중립 융합 플랫폼 운영 기업으로 성장 시켜,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출처: 전북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