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5.01.13
수정일
2025.01.13
작성자
창업지원단
조회수
109

[관련기사] “한국은 스타트업 붐 만들어야”…작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본 K성장동력

한국은 스타트업 붐 만들어야”…작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본 K성장동력

입력


대런 애쓰모글루 인터뷰

스타트업 붐 환경조성 필요
삼성·LG 넘을 기업 나와야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런 애쓰모글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지난 8일(현지시간) MIT 연구실에서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케임브리지(미국) = 윤원섭 특파원]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런 애쓰모글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지난 8일(현지시간) MIT 연구실에서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케임브리지(미국) = 윤원섭 특파원]
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런 애쓰모글루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57·사진)가 매일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바이오, 전자 등을 축으로 하는 하이테크 산업 국가로 탈바꿈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8일 MIT 연구실에서 만난 애쓰모글루 교수는 현재 한국 경제가 △고령화와 저출산 △취약한 내수 경제 △중국과의 경쟁 심화라는 3대 구조적 문제에 봉착했다고 진단하고, 돌파구를 하이테크 산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대기업 중심 경제 시스템 대신 스타트업을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팝 등 K컬처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비결은 진입장벽이 낮은 스타트업 생태계 덕분인데, 산업 전체에 이 같은 스타트업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혁신만이 경제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애쓰모글루 교수는 “현재 한국은 하이테크 분야에서 경쟁력이 없다”며 “이 분야에서 삼성이나 LG가 아닌 새로운 기업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K컬처 역시 다른 산업처럼 끊임없이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사라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상품으로 항상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쓰모글루 교수는 저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민주주의 등 ‘포용적 제도’를 국가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제시하고 한국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는데, 이제 그 위상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포용성은 북한과 비교할 때 극명한 차이를 보였을 뿐”이라며 “한국이 포용적 제도의 전형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애쓰모글루 교수가 노벨상 수상 이후 한국 언론과 대면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첨부파일
첨부파일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