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안녕하세요,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생 양찬우입니다.
현재 저는 안랩 인공지능개발실에서 근무하며 AI Agent를 개발하는 직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어영문학과에서 공부하여 IT 직군으로 나아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저처럼 IT 직군으로의 취업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달드리고자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취업 준비 과정
- 학과에서의 준비 과정
- 취업에 도움이 되었던 학습 경험
- 취업 준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전달드리게 될 내용이 이 수기를 읽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2. 취업 준비 과정
[목표 설정 과정]
대학교 입학 후 처음 가졌던 목표는 IT 직군이 아닌 영상 번역가였습니다. 직접 제 존재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작품과 소비자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목표를 이뤄 번역가로서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번역가로서 활동하며 깨달은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번역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번역 실력 자체도 중요하지만, 번역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 역시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었던 이유는 부족한 제 번역 실력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깨달음을 기점으로, 저는 단순히 번역을 잘하는 것보다, 번역 과정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직접 만드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번역기를 직접 만든다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작품과 소비자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의 흐름이 확장되어, 저는 “번역기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준비 초기]
영어와 번역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살았기 때문에 컴퓨터공학적 지식은 전무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컴퓨터공학과 관련하여 쌓아둔 스펙 역시 없었습니다.
컴퓨터공학적 지식을 먼저 쌓아야 한다는 생각에, 가장 직관적인 방법으로 컴퓨터공학과를 복수전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준비 과정]
컴퓨터공학과 강의를 통해 얻는 지식도 중요했지만, 제게 필요했던 지식은 번역기를 만들기 위한 지식이었습니다.
특히 번역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AI와 그 하위 분야인 자연어 처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진행하는 관련 강의가 존재했지만 4학년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는 강의를 3학년에 듣는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이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 구글링
- 유명 논문들 읽기
- 유튜브에 게재된 AI 및 자연어 처리 강의 시청
- 자연어 처리 연구실에서 스터디 및 논문 작성
[취업]
위와 같이 공부하던 중 인공지능 관련 직무를 수행하는 인턴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서를 넣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합격하여 6개월 간 인턴으로 근무하였고, 이후 해당 회사에 채용되어 현재는 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3. 학과에서의 준비 과정
영어에 꾸준히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영어영문학과 재학생으로서 가질 수 있었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영문학과 학생이 아니라면, 영어에 꾸준히 노출되거나 영어에 대한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기회가 중요한 이유는, AI 분야에 대해 파고들기 위한 핵심 자원이 영어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AI 관련 연구나 직무를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최신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입니다.
영어에 대한 흥미가 있다면, 최신 정보를 습득하기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최신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논문을 읽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권위 있는 AI 학회에 게재되는 논문은 모두 영어로 작성되기 때문입니다.
4. 취업에 도움이 되었던 학습 경험
저는 제가 하고 싶은 때에,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이런 저에게 특별히 도움이 됐던 건 유튜브를 통한 공부였습니다.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았던 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CS231n
- CS224n
굳이 위 강의가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좋다고 생각합니다.
5. 취업 준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취업은 삶을 특별한 곳으로 데려가주는 무엇인가가 아니라서, 취업 이후에도 현재의 삶은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 준비보다는 자신을 즐겁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인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취업보다 더 많은 걸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무엇인가를 좋아할 준비, 무엇인가를 사랑해볼 준비를 하셨으면 합니다.
혹은 좋아하진 않아도, 해보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으시다면 그게 뭐든 일단 시작해 보셨으면 합니다.
잃을 게 있다는 생각은 어쩌면 착각일 수 있습니다.
6. 마무리
돌이켜보면 저는 취업을 준비했다기보다,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을 따라가다 보니 이 자리에 오게 된 것 같습니다.그 과정이 항상 명확하거나 확신에 차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제가 흥미를 느끼는 방향으로는 계속 움직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취업이라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오래 남는 것은 그 과정 속에서 알게 되는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각자의 속도와 방식은 다르겠지만, 스스로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