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환경공학과(학과장 김용현)가 여름 방학 기간 동안 홍콩교육대학교(The Education University of Hong Kong)와 국제 교류 수업을 통해 유학생 유치의 발판을 마련했다.
환경공학과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4일까지 4주간 홍콩교육대학교 이공계 전공 학부생 14명을 초청해 ‘2025 여름학기 위해서 평가 집중강좌(Summer School for Risk Assessment)’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북대 환경공학과가 주관한 국제 교환학생형 계절학기 프로그램으로, 참가 학생들은 전북대에 직접 방문하여 정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강의는 ‘2차 전지 산업폐수의 생태 독성 영향’, ‘물속 조류 독성의 위험성’,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위해성’, ‘흡입 독성평가’ 등 환경 위해성 전반을 다루는 이론 중심 강좌와 함께, 국가독성연구소(Korea Institute of Toxicology)의 다양한 연구 현장 방문 등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이를 통해 참여 학생들은 한국의 환경 위해성 연구 역량을 현장에서 체감하며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심화 교육을 경험했다.
무엇보다 이번 교류는 국내 학생이 해외로 나가는 전통적인 국제교류 방식과 달리, 해외 대학 학생들이 전북대를 찾아와 수업을 듣고 학점을 취득하는 ‘역방향 국제교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전북대 환경공학과의 우수한 교육 콘텐츠와 실험 기반 수업의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동시에 지역거점국립대학의 글로벌 역량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홍콩교육대 학생들은 “한국에서의 학습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교수님들과의 거리 없는 소통 방식이 인상 깊었고, 위해성 평가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어 진로 설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전북대 환경공학과의 교육과 연구 수준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대 환경공학과는 이번 여름학기 교류를 발판으로, 오는 2025년 겨울학기부터는 전북대 학생들을 홍콩교육대로 파견하는 상호 교차형 학생교류 프로그램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향후 학생 교환을 넘어 공동강의, 공동연구, 국제공동학위 연계 등으로 확장하여 다층적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현 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단기 교육이 아니라, 전북대가 국제사회와의 교육적 연계를 본격화하는 기점이자, 글로벌 교육 중심으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동아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대학 및 연구기관과 지속적인 교육·학술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전북대가 추진하는 ‘글로컬(Global+Local) 대학’ 비전을 실현하는 대표 사례로, 향후 국내 거점대학과 해외 유수 대학 간의 지속가능한 국제교육 생태계 구축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